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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잠원동 붕괴사고, 예비신부 사망은 인재, 감리자 없었다고?

예비신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는 예고된 사고였습니다.

20대 예비신부의 목숨을 빼앗아간 잠원동 붕괴사고 당시 철거 현장에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관리자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철거업체 소속 현장소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A씨의 경우에는 사고 당일 현장에는 처음 투입이 되어 업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되어 이번 잠원동 붕괴사고는 예고된 인재였다는 비판여론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감리자는 공사 현상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감리자가 하는 역할은 공사 현장을 지키면서 건축주가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계획서대로 공사를 진행하는지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잠원동 붕괴사고, 예비신부 사망은 인재, 감리자 없었다고


7일 서울 서초경찰서와 잠원동 붕괴 건물 철거업체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4일 감리자는 공사 현장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소장과 인부들은 경찰에서 “철거공사 감리를 맡은 정모 씨(87)는 사고 당일뿐 아니라 공사가 시작된 이후 현장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잠원동 건물은 6월 29일부터 철거공사를 시작했고 붕괴 사고가 난 4일은 공사 6일째였습니다. 서초구는 지난달 이 건물 철거공사에 대한 두 번째 심의를 진행하면서 현장에 감리자가 상주하는 조건을 달아서 공사를 허가했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정 씨가 감리 일을 친동생(73)에게 떠맡긴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경찰에 의하면 정 씨는 ‘고령인 데다가 공사현장 한 곳에만 붙박이로 있을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잠원동 철거공사 현장에는 나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가 감리 일을 맡긴 동생은 그렇다면 사고 당일 공사 현장에 있었을까?

 

결론은 없었습니다. 이에 서초구에서는 정 씨가 감리 일을 동생에게 맡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잠원동 붕괴사고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현장소장과 건물주 등이 붕괴 1, 2일 전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철거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건물 붕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 내용도 경찰이 확보했다는 것인데요, 건물 붕괴 가능성을 알고도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참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잠원동 철거업체 관계자들 조문

한편 잠원동 붕괴사고로 숨진 예비신부 이모씨의 발인이 7일 오전 엄수됐습니다. 잠원동 붕괴사고 당시 건물 구조물 잔해에 깔린 채 차 안에 4시간 가량 갇혀 있다가 구조가 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함께 있던 예비 남편 황씨는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되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 하는데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 처럼 하루 아침에 예비신부를 잃은 황씨의 마음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