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인기는 치솟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니 해외 토트넘 팬들까지도 손흥민 혹사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손흥민이 언제부터 얼마나 뛰었글래 혹사 논란이 이슈가 되는 것일까요?
일단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칠레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두 번째 경기죠.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깔끔하게 2:0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했었죠.
2018/09/08 - [스포츠] - 한국 코스타리카, 벤투 감독 데뷔전 승리 축하
뜨거워진 축구 열기를 계속 잇기 위해서는 칠레전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벤투호의 두 번째 경기인 칠레와의 경기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것이고 당연히 우리나라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 선수의 선발출장은 당연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손흥민 선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5월부터 손흥민 선수의 스케줄을 보면 팬들과 전문가들의 걱정이 괜한 것이 아닙니다. 손흥민 선수는 최근 100여 일 동안 그 누구보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5월 13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끝으로 EPL 2017-18 시즌을 마쳤습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총 53경기를 치뤘죠. 일주일의 휴식을 가지고 5우러 21일 파주NFC에 소집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일정은 정말 강행군.
5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6월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니와 경기, 6월 7일 볼리비아, 6월 111일 세네갈과 경기. 그리고 러시아로 이동해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월드컵 후에는 프리시즌을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이동 후 일주일동안 AS로마, 바르셀로나, AC밀란 등 강팀을 상대로 경기, 미국일정을 마치고 스페인 지로나로 이동해서 지로나와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이동. 8우러 11일 영국 뉴캐슬에서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EPL 개막전을 마치고 손흥민 선수는 짐을 싸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축구 일정은 정말 살인적이라고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15일의 대회기간 동안 무려 6경기에 출전했고 그 경기 중 연장전을 두 번이나 치르는 등 쉽지 않은 살인적인 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 금메달은 목에 걸었지만..
하지만 손흥민의 일정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후 동료들과 우리나라에 귀국 후 A매치 준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지난 7일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들어가 2-0 승리에 힘을 더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혹사 논란에 "피곤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뛰는 것은 영광이다. (몸 상태는) 괜찮다. 잠도 잘 자고 잘 쉬고 있다. 회복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지만 강행군을 바라보는 팬들이나 전문가, 토트넘 팬들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혹사는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것이 현실이죠.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 축구 뿐만 아니라 미국 NBA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은퇴한 박지성 선수도 혹사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손흥민 선수는 언제쯤 제대로 쉴 수 있을까?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2018년에 손흥민은 정말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 하지만 휴식은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 필수입니다.
그렇지만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는 팀들의 경우 9월 A매치 기간이 끝나면 살인 일정에 돌입하게 됩니다. 손흥민 선수가 속한 토트넘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고 선수층이 그리 두텁지 않기 때문에 손흥민의 비중이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손흥민 선수는 사실 상 11월 A매치 기간이 되야 휴식을 취할 수 있어보입니다. 토트넘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손흥민 선수를 보내주는 대신 11월 A매치 기간에는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도록 한 사전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 선수가 복귀하게 되면 체력을 관리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또한 손흥민의 경쟁자로 급부상한 루카스 모우라가 EPL에서 8월의 선수상을 받는 등 최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 연이은 국제 대회로 피로가 누적된 손흥민 선수는 벤치에 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