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정권이 그것도 중국에서 가장 꺼리는 후보였던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여당 후보를 누르고, 그것도 압도적인 (쯔위 사건이 원인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표차로 새 총통에 당선됐다는 사실에 중국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민진당은 대만 독립 성향이 강한데 중국의 입장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것. 중국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대원칙인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해서 차기정부가 일정기간이 지나도록 분명한 입장을 공표하지 않을 경우 중국과 대만 사이에 긴장이 감돌 가능성은 매우 높아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성 최초로 대만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은 그동안 92공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대만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화민국'헌전체제의 수호와 함께 양안의 현상유지와 대만해엽의 평화안정을 양안정책의 요체로 삼고 있죠.
중국 대만 관계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즉 중국과 앞으로 더 밀착하지는 않겠다.
- 급진적인 대만독립 노선을 추구해 양안관계의 긴장을 유발하지 않겠다.
대만에서는 사실 중국과의 경제협력, 민간교류를 끊을 수 없죠.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높으니까요.
앞서서 쯔위가 마리텔에 나와서 대만국기를 흔들어 이슈가 되었고 중국에서는 대만독립 지지 논란으로 불어져 결국 쯔위가 유튜브에 사과 영상을 보냈었습니다.
내용은 중국은 하나이며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
- 죄송합니다!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서야 사과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 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해협양안(항상 대륙과 대만을 표시하는 어휘)이 하나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고 여깁니다.
-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
- 여러분들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중국활동을 중단하고 제 잘못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다시 한번, 다시 한번 여러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죄송합니다.
라고 이번 사건 논란에 사과를 마무리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쯔위는 확실히 피해자라고 하고 싶습니다. 1999년생 이제 막데뷔한 16살의 소녀. 그녀는 방송을 위해서 준비해놓은 소품을 들었을 뿐인데, 자신의 국적을 밝혔을 뿐인데 중국과 대만의 팽팽한 기싸움과 정치권 이슈로 연일 뜨겁게 화제가 되고 확산되고 있네요.
물론 조심성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16세의 소녀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주변에서 정치색을 입혀서 논란을 부추기는 현재 상황은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쯔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대만 국기를 방송에서 흔든 것도 아니지만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가지고 애국자라 칭하고 정치인은 자신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 매우 불쾌하고 불편합니다.
한편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에서는 일단 대만의 정권교체기 초반에는 양안관계를 새롭게 모색하기 위해서 대만의 새 정부에 대해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 이상 두 나라 중국과 대만에서는 쯔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현지 정서를 고려하고 민감한 정치적 관계에서 (선거가 있었던 시기도..) 분명히 지적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스타 당사자만 질타를 받는 것은 도를 넘은 '논란 만들기', '정치 이용'일 뿐.
앞으로 정말 중국 대만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PS. 쯔위야 힘내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