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나고 와서 가족이 회의할 때, 아마 박태환 선수도 그렇고 가족도 많이 울었다."
누구의 말일까? 바로 박태환 매형의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박태환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6년 5월 25일 만난 자리에 동석해 대화 내용을 녹취한 박태환의 매형 A 씨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종 전 차관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과연 5월 25일 어떤 대화가 오갔던 것일까?
박태환 매형은 우선 김종 전 차관과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박태환을 리우올림픽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보도가 나와 체육회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했다. ‘만나서 저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알려드리고 다시 한 번 더 확인을 하고 싶다’고 물었다
라고 하면서 이 전화가 김종 전 차관과의 만남으로 연결이 됐다고 말했습니. 박태환의 입장에서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가해지니 당연히 연락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만남에서 김종 전 차관은 녹취록 내용처럼 박태환 측에
올림픽에 나가지 않으면 기업의 스폰서를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 “(모교인) 단국대 교수를 해야 할 것 아니냐
라고 말했습니다. 불이익을 주겠다라며 협박을 하는 한 편 교수직을 제안하며 회유도 동시에 하는 모습입니다.
박태환 선수가 두려움과 좌절감을 느끼면서 내뱉은 한 마디.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박태환 매형은 김종 전 차관의 성격과 일하는 스타일을 다른 기자들에게 많이 들은 상태였고 들은 바로는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해서 그렇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문체부에서 김종 전 차관이 다 일을 관할하고 있어서 그 분이 실세라더라 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 결정을 체육회가 아닌 김종 전 차관이 하는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협박과 회유를 하니 박태환 선수와 매형은 어떻게 느꼈을까요?
그러나 김종 전 차관은 ‘올림픽 출전 포기 종용’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올림픽과 상관없이 인간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뜻을 밝혔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인간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을까요?
어찌되었든 박태환 선수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올림픽에 출전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그런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느 한 언론에서는 "논란 키우며 복수극에 나선 박태환"이라며 의도가 지저분해보인다고 보도를 하는 것을 보니 참 답답합니다. 박태환이 금지약물을 복욕한 것은 복용한 것이고 그와는 별개로 올림픽 출전을 담보로 협박과 회유를 당한 것은 철저하게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약물복용은 약물복용, 올림픽 출전을 못하게 강요하는 협박은 협박으로 별개의 사안으로서 처리를 해야지 자꾸 논질을 흐트리는 언론보도는 자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승부조작, 금지 약물 복용 모두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