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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어린이집 교사 죽이게 만든 맘카페, 그리고 근황

억울하게 아동학대의 가해자로 몰린 30대 어린이집 교사가 투신해서 숨진 가운데 극단적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억울한 일이 발생한 것일까?

사건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A씨는 그동안 어린이집 원생을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11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에서 열린 어린이집 가을 나들이 행사 때 B군을 밀치는 등 학대했다는 것인데요. 동료 교사에 의하면 B군이 돗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A씨에게 안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청소 중이라는 이유로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B군이 밀려 넘어졌습니다. A씨는 아이를 일으켜 주지 않고 행사장 청소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실은 곧장 인근 맘카페 등에 퍼졌습니다. 순식간에 A씨 신상털기가 시작됐고 몇몇 맘카페에는 A씨 실명과 사진 등이 공개됐죠.


이후 어린이집 교사 A씨는 B군 학부모와 원만하게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B군 이모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계속해 집요하게 거세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료 교사에 의하면 이모는 어린이집 교사 A씨에게 물을 뿌리거나 무릎을 꿇게 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A씨 신상이 공개된 카페 게시물을 맘카페지기가 삭제하려고 하자, 이모가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죠.


그리고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엘리베이터를 탄 뒤 14층에서 투신 자살을 했고 남겨진 유서에서는 어린이집 원생 B군에게 미안하다며 다른 교사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료 교사로 보이는 사람이 글을 남겼습니다.


어린이집 동료 교사가 남긴 글어린이집 동료 교사가 남긴 글


그리고 어린이집 교사 A씨의 투신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아이를 A씨에게 맡긴 적이 있는 한 부모는 그녀를 좋은 선생님이 었고 그곳에서 있었던 상황이 아동학대라면 저는 수없이 더심한 학대를 하며 아이둘을 키워왔다고 이야기하며 A씨 처럼 억울한 죽음이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한 학부모의 교사 A에 대한 글한 학부모의 교사 A에 대한 글


그렇다면 한 어린이집의 교사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맘카페는 어떤 상황일까요?



추모글이 올라가면 아래처럼 삭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B군의 이모라는 사람도, 그리고 주작망상으로 아동학대라고 하며 글을 써서 올린 사람과 A시의 신상을 파서 올린 사람들 모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해당 사건의 맘카페는 바로 '김포맘들의진짜나눔'이라는 곳입니다. 



올라오는 모든 추모글을 삭제할 수 없는지 지금은 고인에 대한 추모글이 보입니다.

뒤늦게 이렇게 추모하는 것도 참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애초에 그 이모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맘카페에 아동학대라고 최초 글을 올린 사람이 좀 더 생각을 해보고 알아보고 글을 적지 않았다면, 그리고 무턱대고 신상털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잠이 안오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