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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장현수 병역비리, 봉사활동 위조 허위 제출 논란

장현수 선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죠. 수 많은 운동선수들이 군 입대에 민감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들은 군 입대 문제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죠. 병역 특례 대상자가 되면 병역법에 따라서 60일 이내의 군사 교육과 더불어 34개월 동안 현업에 종사해야 하고 청소년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544시간 동안 봉사 활동을 이행해야 합니다.


장현수 선수의 경우 봉사활동으로 모교 축구부를 지도했죠. 사실 이것도 봉사 활동으로 쳐야하나 싶긴한데 장현수는 이것마저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장현수 병역비리, 봉사활동 위조 허위 제출 논란장현수 병역비리, 봉사활동 위조 허위 제출 논란


하태경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봉사활동 확인서에 장현수는 폭설로 축구부가 눈을 치웠다는 날에도 훈련을 했다고 하며 훈련 사진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폭설이 내린 날과 깨끗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제출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되었죠.


장현수 선수가 제출한 사진과 같은 날 촬영된 운동장 사진, 너무도 다르다.장현수 선수가 제출한 사진과 같은 날 촬영된 운동장 사진, 너무도 다르다.


처음에는 서류에 착오가 있었다라고 맞섰는데 이내 꼬리를 내렸습니다. 관계 기관의 수사 의뢰 등 강력 조치를 예고하니 장현수 선수가 즉시 거짓을 실토한 것이죠. 엄청난 혜택에 대한 최소한의 사명마저 그대로 저버린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장현수 선수는 "불미스런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사과를 했지만 이미 대중들의 마음은 싸늘하게 식은 뒤였습니다. 


다른 날 제출한 사진이라고 하지만 배경을 보면 모두 동일한 날에 촬영된 사진으로 보인다.다른 날 제출한 사진이라고 하지만 배경을 보면 모두 동일한 날에 촬영된 사진으로 보인다.


결국 장현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징계 수위는 어떠했을까?

결과는 장현수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였습니다. 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울리기 위해서 중징계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손흥민 선수는 아무도 모르게 (하지만 이제는 다 알려진) 국군 장병원을 위해서 1억원을 기부했다고 하죠. 손흥민 선수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서 대표팀 주장으로서 헌신하는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었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받아 유럽에서의 축구 생활에 탄력을 받을 기회를 잡았죠.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아무도 모르게 1억원의 기부금을 육군본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기부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5일,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기부한 것은 지난 8월인데 아시안 게임 축구 결승전은 9월 2일에 열렸습니다. 즉 손흥민 선수는 금메달 획득이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그 시점에서 기부금을 낸 것이죠.


장현수 선수 봉사활동 허위 증빙 의혹에 따른 병무청 답변장현수 선수 봉사활동 허위 증빙 의혹에 따른 병무청 답변


손흥민 선수가 기부금을 낸 것이 핵심이 아니라 군 복무에 대한 장현수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인식 차이를 보고 있습니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병역특례는 금메달에 따른 권리가 아님을 손흥민 선수는 인식하고 있었고 장현수 선수는 봉사활동 서류 위조논란으로 병역비리의 중심에 섰는데 받아들이는 인식은 전혀 다르죠.


하태경 장현수 선수 봉사활동 허위 증빙 의혹에 따른 병무청 답변하태경 장현수 선수 봉사활동 허위 증빙 의혹에 따른 병무청 답변


아래는 장현수 선수가 협회를 통해 내놓은 사과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장현수입니다.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일에 관한 저의 책임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치더라도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많은 사랑 덕분에 다행히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축구선수로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라고 주신 귀중한 기회와 소중한 시간을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에 전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국민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와 같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하여,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징계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형태로든 여태까지 제가 팬 여러분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겠습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늘 반성하고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자숙하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장현수 올림

2018. 11. 1 




장현수 병역비리, 봉사활동 위조 허위 제출 논란에 있어서 비단 장현수 선수 한 사람만 문제일가?

아니다 이 사건에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은 많습니다. 물론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은 엄청난 혜택을 받고도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 꼼수를 부린 장현수 선수이죠. 문서를 조작하고 태극마크의 가치에 엄청난 먹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 가담한 가담자도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 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시간 부풀리기에 동조한 장현수 모교 경희고 관계자들도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이런 조작 사실을 알고도 그간 묵과한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태경 의원이 거론하기 전부터 한 매체에서 일부 체육요원들의 봉사활동 시간을 부풀렸다고 보도를 했지만 큰 이슈가 되지 않았고 그간 대한축구협회는 손을 놓고 있던 것이죠. 이미 장현수의 조작 사실을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알고 있었던 대한축구협회, 관계 부처의 조사에서 완강하게 부인하던 장현수는 대한축구협회에게는 이미 진실을 털어놓았던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도 장현수 병역비리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대한축구협회도 장현수 병역비리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장현수 선수에게 직접 확인한 대한축구협회는 사실 다른 관계부처의 조사나 징계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자체 징계를 내리면 되었습니다. 물론 그럴 권한도 있구요. 사태의 심각성을 재빨리 인지하고 공정위를 열어서 징계를 내렸어야 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눈을 감고 묵인했습니다. 아마도 조용히 지나가길 바랬을지도 모르죠. 나중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장현수 이야기만 듣고는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릴 수 없었다. 공단의 조사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다린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했습니다. 


말도 안되죠. 어떻게 본인이 스스로 실토한 내용을 징계를 내릴 수 없었다고 하다니 도대체 본인의 증언말고 또 어떤 증거가 필요했던 것일까? 대한축구협회가 묵과한 이유는 바로 국가대표의 흥행. 2002년 이후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축구 열기에 장현수 논란이 터지면 이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죠.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다면 우루과이, 파나마전에서 장현수 선수는 빠졌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 팬들을 우롱한 처사죠. 심지어 하루 빨리 징계를 내려야 하는데 그럴 생각은 1도 없이 장현수의 요청으로 11월 A매치 제외를 결정했죠. 아니 죄를 지은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징계(?)를 결정하고 그걸 대한축구협회는 용인하고 있으니 코미디가 따로 없었습니다. 장현수가 결정하고 대한축구협회는 따르는 셈이 되었는데 순서가 틀렸죠.


장현수 선수 국가대표 박탈, 굿바이장현수 선수 국가대표 박탈, 굿바이


언제나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바뀐게 별로 없습니다.

잠시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에 빠져 착각한 것이죠. 불리한 것은 철저하게 숨기고 지나가길 바라며 여론이 어떻든 철저하게 외면하는 대한축구협회는 하루 빨리 갱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