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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여상 야구교실, 유소년에게 스테로이드를?

프로 스포츠인들이 여러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불법약물 투약입니다. 그런데 성인들에게도 위험하고 불법인 이 약물을 어린 청소년들에게 투약이 되었다면? 여러분이 바로 그 청소년의 부모라면 어떤 심정이겠습니까?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곳은 취미반, 사회인 야구 지도를 넘어서 선수로서 양성하고 프로선수로 보내기까지 하는데 이곳에서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이 투약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흘러나온 상태입니다.

 

이여상 야구교실, 유소년에게 스테로이드를?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근육량을 급격하게 늘려주는 약물이며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여러 약물들을 선수들에게 투약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전직 야구 선수가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이런 약물들이 투약되어 왔고 그런 첩보를 입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최근 야구교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 결과는?

스타노조롤, 테스토스테론, 에페드린 등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이 대량으로 보관되어 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스타노조롤
테스토스테론

"일단은 저희가 수사 중인 상황이고 아마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항들이라서 아마 결과 나오면 곧 발표할 예정이거든요? 야구선수가 운영하는 야구교실... 저희가 스테로이드 관련 제보도 들어오기도 해서 그 이후에 계속 수사 중인 사항들이 있습니다."
- 식약처 관계자

식약처에서는 아직 수사가 완료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말을 아끼는 것 같은데 그 외에 태반주사제에 다른 약물가지 섞어온 정황이 있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그냥 투약하는 것도 위험한데 임의로 약물을 조제했다면 그 위험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약물들이 성인도 아닌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유소년들이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약한다면 그 부작용은 성인보다 더 심각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유소년에게 이런 불법 약물을 투약하는 경우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키가 크지 않거나 성적 조숙현상이나 성조숙증이 나타나며 만약 남성 호르몬을 오랜 기간 고용량을 투여할 경우에는 심장 근육이라든지 심장 속에 있는 혈관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여상 야구교실 대표는 이런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며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다가 약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유소년, 청소년들에게 투약하고 그런 것은 아니며 자신이 하고 싶어서 준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도핑방지규정 위반행위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야구교실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은 이여상 야구교실 대표의 말대로 정말 스테로이드 성분에서 깨끗할까?

식약처 조사단이 야구교실을 다녔던 일부 학생들을 상대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역시나 몇몇 유소년 선수들에게서 약물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유소년 선수들에게 불법 약물 성분이 나왔지만 대표는 끝까지 부인하며, 그런 사실이 있더라도 자신은 영문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모든 증거 앞에서 끝까지 부인할 수 있을까? 유소년 선수들이 스테로이드 약물을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훈련일지와 메모지도 식약처 조사단에서 확보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 정도라면 매우 구체적, 계획적으로 약물을 투약해온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투약을 받은 유소년 선수들이 쉽게 증언해줄 수 있을까?

일단 그것은 어려워보입니다. 왜?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약한 사실이 알려지기라도 하면 한국도핑방지규정에 의거 금지약물을 투여한 선수에게는 최소 4년의 자격정지 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에 설사 자신이 투약했다고 하더라도 순순히 이 사실을 인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금지약물 투약은 성인이나 미성년자나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이 학생들은 프로진출을 목표로 야구교실을 찾아서 수업을 듣는 학생이기 때문에 만약 스테로이드를 투약했다는 이야기가 퍼진다면 선수생명 자체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약물을 계속 투약했다면 선수 생명이 아닌 본인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약물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도 사용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왜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약물 투약을 하는 것일까요? 아직 유소년 스포츠계에서는 프로 스포츠에서 처럼 체계적으로 도핑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제도를 신설하던지 인력을 충원해 유소년 스포츠계까지 모두 도핑 검사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사이트 : 한국도핑방지위원회

 

한국도핑방지위원회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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