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가 된 로버트할리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중순 서울 주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리핀 1g을 구매, 같은 날 외국인 지인과 함께 투약하고 홀로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로버트할리는 지난 4월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 결과가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필로폰을 투약한 이유로는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가 많아서 마약에 손을 댔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로버트할리
그는 부산 사투리가 유창한 외국인으로 푸근한 매력과 특유의 넉살로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최근 방송에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TV에서 자주 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하기도 했는데요, 그가 필로폰을 투약한 것이 더욱 이슈가 되는 것은 그가 믿고 있는 종교. 바로 '몰몬교'이기 때문입니다.
몰몬교는 술과 담배는 물론이거니와 커피까지도 금지하고 있는 종교입니다. 몰몬교는 1830년 미국 뉴욕주 맨체스터에서 조셉 스미스에 의해서 창립된 종교로서 정식 명칭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입니다. 신약과 구약 성서 외에 '모르면경'을 기본 경전으로 삼고 있으며 술과 담배도 금지, 그 외 카페인이 섞인 음료와 도박, 낙태 등을 금하는 매우 금욕적인 교리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로버트할리가 믿는 종교가 매우 금욕을 중시하는 그런 종교인데도 불구하고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것에 놀랍고, 인터넷으로 손쉽게 마약을 구해서 투약까지 했다는 것이 또 놀랍습니다. 지난 2017년에도 마약을 두 차례 투약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지만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마약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왔고 시간이 다소 많이 지나 관련 증가가 확보하기 어려워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난 마약 투약은 수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종 방송을 통해서 선교사, 좋은 아버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던 로버트할리, 본인의 실력에 따라 또 다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지만 꽃길을 걷어차고 본인 스스로 흙길로 들어선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최근 YG 엔터테인먼트의 성접대 및 마약 관련 의혹에 관한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도 마약 청정국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온라인으로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마약에 관한 처벌도 처벌이지만 그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강구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약을 하는 사람보다 마약을 제조 및 유통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매우 엄한 처벌을 내려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