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여놓고 가족에게 어떤 것을 바라는 것일까?
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의 이야기입니다.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를 내 구속된 뮤지컬연출가 황민이 아내인 배우 박해미에게 섭섭함을 토로했다는 이야기에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섭섭? 자신의 죄부터 되돌아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시속 167km로 차를 운전했고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칼치기 운전을 하다가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박해미는 여기 저기 사과 인사를 하며 뒷수습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죠. 그런데 섭섭했다?
황민이 박해미에게 섭섭한 이유?
황민이 음주사고를 낸 이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생각해보자. 박해미는 남편의 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지인 두 명을 잃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을까? 황민은 사고 수습을 위해 활동까지 중단하고 백방으로 노력한 그녀에게 이런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황민은 지난 4일 의정부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황민은 법원 안으로 들어가기 전 아래와 같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고 이후에 (아내가) 집에 오지 못하게 해 못 만났다. 아내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씨 입장을 들었다"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제가 진 죄에 대한 벌을 받겠다. 죄송하다. 법이 심판하는 대로 따르겠다"
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그렇지만 법원을 나온 뒤 황민은 전혀 엉뚱한 발언으로 대중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아내와) 25년을 같이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부터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
라는 말로 서운함을 내비친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 황민의 발언을 전해들은 박해미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해미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는데 저한테는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애 같다는 생각 들었다. 모든 걸 해결해달라고 산 사람 같아서"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간 황민이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반성했는지조차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황민의 음주운전으로 자식을 보낸 한 부친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황민이 맨날 술만 먹였고 황민이 술 먹고 운전을 해서 걱정이 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해미는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엄한 처벌을 강조해왔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두 명의 동승자의 목숨을 앗아간 그날의 비극은 시간이 지나도 가슴에 대못으로 박혀있습니다. 박해미는 어떻게든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이는데 황민은 그런 상황을 이해하는 것인지 아니면 철이 없는 것인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우선일 것인데 아내에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 때문에 상처받고 있는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황민의 국적은 현재 캐나다 국적인데요, 국제면허가 아닌 국내면허를 가지고 있을 경우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은 동일하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