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꽤 많이 이슈가 되었는데 요즘에는 조용한 느낌입니다.
워낙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는데요, 최근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교육청에서도 조사를 했고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이 나오지 않아서 경찰에 수사가 넘어갔었는데요, 이제 의미있는 물증이 나왔다고 합니다.
2018/09/08 - [이슈] - 숙명여고 쌍둥이 교무부장의 짜고치는 고스톱은 이제 그만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지 유출, 물증 나와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지 유출 사건
7월 24일.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소문의 실체를 확인해달라는 민원글이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암암리에 시험지 유출 이야기는 돌고 있었죠. 이후 교육청에서 특별 감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의혹을 명확하게 규명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에서 수사에 착수, 구체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합니다.
숙명여고
숙명여고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의 1학년 때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 그런데 2학년 때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게 됩니다. 게다가 두 자매가 다니던 학원에서는 딱히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원에서도 1등을 못하는 하위반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숙명여고에서 1등을 했느냐라는 의혹이 일어났고 심지어 그 아버지는 숙명여고의 학교 선생님이라 의혹은 계속되었죠. 게다가 그 아버지는 숙명여고의 교무부장이라 학교 시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서울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살펴보니 이미 쌍둥이 자매의 교무부장은 무려 6차례에 걸쳐서 자녀가 속한 문제지와 정답지를 검토하고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결정적으로 의심을 하게 된 계기는 나중에 정정된 시험문제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쌍둥이 자매는 정정되기 전에 바뀌기 전 그 답을 그대로 써낸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열 한차례. 하지만 교사인 아버지는 학원에서 교정도 받고 자녀들이 부단히 노력해서 성적이 향상된 것이라며 의혹을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숙명여고의 교무부장의 해명
자...이제 심증은 확실하게 있는데 물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후 물증까지 확보한 것 같은데요,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교사로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압수 후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포렌식 분석이라는 것은 디지털 데이터에 남긴 범죄 흔적을 찾는 일을 말하는데요, 그 결과 해당 교사가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지 또는 정답을 확인하고 딸들에게 미리 전해준 단서가 나온 것입니다.
숙명여고가 듣보잡 고등학교도 아니고 성적을 한번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학교입니다.
쌍둥이 자매들에게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물증이 나온 것!!
이제 단순 정황을 넘어서 물증까지 확보, 해당 교사에 대한 기소 의견 방침을 정했다고 수사팀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쌍둥이 자매는 어떻게 될까? 시험지나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사실을 쌍둥이 자매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100%죠. 그렇다면 이 사건을 아버지와 공모한 공범으로 볼 수 있는데요, 수사팀에서는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도 함께 기소 의견을 달아서 사건을 검찰로 넘길지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인생은 실전이다 X만아 - 교무부장 and 쌍둥이 자매에게
하지만 고등학생 신분인 쌍둥이 자매에 대한 처벌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형사상으로 미성년자가 만 14세이니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경찰에서는 공모 관계의 구체성과 적극성을 두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비단 숙명여고 한 곳에서만 일어났다고 볼 수 없죠. 학교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운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지 유출 사건도 물론 정확하게 수사를 해야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러한 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감시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