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전동킥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와이프와 함께 족발을 직접 주문하러 집 근처를 좀 걸었는데 인도에서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딸을 전동킥보드 앞에 태우고 다니더군요.
전동킥보드를 인도에서 타는 것도 어처구니 없고 위험헌 행동인데 더 놀라웠던 것은 아빠로 보이는 사람은 안전헬멧을 착용했는데 앞에 딸은 그냥 아무런 보호장비가 없었던 것입니다. 만약 인도에 조그만 턱이라도 있어서 걸려 자빠지면 누가 크게 다칠까요? 안전헬멧을 쓴 아빠?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앞에 서서 탔던 딸?
최근 전동킥보드와 관련한 사고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이 달려오던 전동킥보드에 치여서 숨지는 사망사고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전동킥보드 운전자 중 많은 사람들이 무면허로 타고 있습니다.
사고의 주인공인 임종원씨는 결혼 6년차에 아내를 전동킥보드 사고로 세상을 떠나보낸 것입니다. 얼마나 황당하고 억울하고 슬플까요? 얼마나 많이 다쳤는지 의사도 놀라서 되물었나 봅니다.
"정말 전동킥보드에 사고 난 게 맞느냐?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다칠 수가 있느냐?"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전동킥보드를 타려면 원동기 2종 운전면허 혹은 자동차 운전면허가 필요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번에 사고를 낸 운전자 또한 무면허였으며 결국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면허도 없이 빠르게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니는 전동킥보드는 흉기입니다. 그리고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와 같이 차도로만 다녀야 하며 제한속도도 있지만 개조를 해서 더 빠르게 달리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전동킥보드와 같이 1인용 이동수단을 타다가 2017년 총 4명이 숨졌지만 모두 운전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동킥보드 사고로 보행자가 숨진 첫 사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경찰은 제대로 단속하고 있을까? 대답은 NO. 전동킥보드 운전자 대부분 안전모도 쓰지 않고 무면허에 차도와 인도를 가리지 않고 달리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 실적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지난해 전동킥보드와 같은 1인용 이동 수단의 운전자 사망 건수는 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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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의 최대 출력 속도가 25km로 제한되지만 제한 속도를 풀고 타는 사람도 많고 크기가 작아서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도 위협이 되며 운전자 본인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게다가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마구잡이로 타고 있어서 보행자 충돌 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제발 안전하게 탑시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