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IT 기기에 관심이 있다보니 클리앙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자주 가서 살펴보는데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있어서 제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이런 사건은 널리 알려져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의 아이에게 뜨거운 커피가 쏟아져서 하반신 전반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대한항공 아기 화상사고, 사과도 없고 무시하는 태도
대한항공 아기 화상사고의 사건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9월 대한항공편을 타고 중국으로 비행중
- 기내에서 식사 후 커피가 서빙되고 있었는데 글쓴이의 부모님이 요청한 커피를 승무원이 3살 아들이 있던 자리에 놓음
- 뜨거운 커피는 서빙 즉시 3살 아들의 다리로 쏟아짐
- 글쓴이가 아이에게 갔을 때 부모님은 아이의 바지를 벗기고 게셨고 화장실에 일단 데리고 감
- 그 때가지 승무원은 아무런 응급처치 하지 않고 글쓴이 부모님이 물을 끼얹자 그제서야 승무원은 화장실로 와서 응급처치를 도움
-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응급실, 하반신 대부분에 화상을 입었는데 다리와 성기쪽 모두 심한 화상을 입음.
- 사고 발생 후 중국 현지에서 대한항공측에 여러차례 연락해서 사과와 대응책을 요구
- 대한항공은 2주가 지난 지금까지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
- 빨리 돌아가는 한국행 티켓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자리가 없어 차액을 지불하고 비지니스로 가라는 답변만 돌아옴
정말 왜 그 뜨거운 커피를 3살짜리 아이 자리에 서빙을 한 것일까?
그리고 즉각적으로 응급처치를 하지 않은 이유는? 글쓴이의 글 내용을 보면 수건을 들고오자마자 아이가 아닌 바닥에 던져서 카페트를 닦았다고 하는데 이건 너무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죠. 어떻게 아이의 화상 응급치료보다 비행기의 카페트가 더 중요한 것일까요? 그리고 왜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에게 사과도 없이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는지, 정말 갑질항공사가 따로 없습니다.
2017 대한항공 지속가능성 보고서
위 이미지는 <2017 대한항공 지속가능성 보고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을 보면 '기내 응급의료 서비스'라는 항목이 보이고 '의료적 응급상황에 대비해서 각종 의약품 및 의료기기가 비치되어 있으며 객실 승무원들에게 응급처치에 필요한 전문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죠. 커피를 잘못 서빙한 대한항공 승무원은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것이 맞나 싶습니다.
들뜨고 설레는 해외여행길이 지옥으로 변한 것은 한 순간이었고 대한항공의 대응은 최악이라고 보여집니다. 누가 이런 항공사를 타려고 하겠습니까? 꼭 소송까지 가야 사과를 받고, 대응책이 나올 수 있는 겁니까?
<대한항공 아기 화상사고에도 뻔뻔.. 억울하면 법대로 하세요> 출처 : 클리앙
출처 : 클리앙 [링크]
2016년에도 논란이 되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은 2016년 7월 28일 구급차 대기를 부탁하는 한 승객의 요구를 무려 세 차례나 받았고 승객에게는 "조치를 취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죠. 결국 부모가 아이를 품에 안은채 병원에 직접 이송을 했지만 아기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진 사건이었습니다.
대한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합시다.
대한항공의 늑장대응으로 아기를 치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허망하게 놓쳐버린 사건이었습니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구급차를 대기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위기대응 매뉴얼은 그냥 종이쪼가리일 뿐이죠. 실제로 대한항공의 위기대응 매뉴얼 공개 요청에 당시 대한항공에서는 '비공식 자료'라고 답을 하며 공개하지 않았었습니다.
항공기 이용 중에 응급상황이 급증하고 있지만 국적 항공사의 객실 승무원들이 적절한 응급대처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에 대한 물음에 명확한 대답을 과연 대한항공은 할 수 있을까요? 대한항공도 그렇고 아시아나항공등 대부분의 항공사는 자가 승무원의 응급조치 관련 자격 소지 여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이런 사건 사고는 또 일어날 것이 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