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하면 계절에 상관없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치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겨울에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치질의 주요 증상인 치핵이 낮은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인데요, 모세 혈관이 낮은 기온으로 인해서 수축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면서 외부로 노출된 항문의 근육과 피부를 변성시켜서 항문 점막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합니다.
추운 겨울, 더욱 괴로운 치질의 원인과 예방
항문에 발생하는 질병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하는데요, 크게 치핵, 치루, 치열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흔한 질환은 치핵으로 약 70% 정도를 차지합니다. 때문에 치질과 치핵을 같이 쓰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치핵이 정확한 용어입니다.
치질의 원인과 예방
치핵은 주로 항문 바루 위 조직인 항문 쿠션 조직에서 발생합니다. 항문 쿠션 조직은 배변 시 대변 덩어리에 의해 밖으로 밀려 나오고 배변이 끝나면 다시 항문관 안으로 들어가 대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항문 쿠션 조직 중 늘어지고 튀어나온 일부가 항문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노출된 상태가 치핵입니다.
치핵의 원인은?
치핵의 원인은 생활습관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나다. 화장실에 오래 쪼그리고 앉아서 과도한 힘을 들여서 배변하는 습관을 가졌거나, 변비나 설사, 항문의 울혈을 초래한느 지나친 음주, 헬스, 골프, 등산 등 배의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운동, 오랫동안 선 채로 또는 앉아서 일하는 변화 없는 자세 등입니다. 그 밖에 임신, 복강 내 종양, 유전적인 소인 등이 있습니다. 치핵 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생기는 '치루' 등이 있습니다. 치질의 대표 증상은 출혈과 탈항입니다. 배변 시 선혈이 묻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진행이 될수록 항문의 치핵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와서 만져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평소에도 항문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없으나 치질의 혈전이나 부종으로 인해 항문이 빠지는 듯한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항문 주위 염증이 생기게 되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치핵의 다양한 모습
항문에서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직장이나 대장에 염증이나 혹을 동반한 경우가 있으므로 나이가 4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대장 내 병변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의심이 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질의 치료는 증상이나 항문 쿠션 조직의 탈출 정도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치질의 치료방법?
초기에는 약물, 식이요법, 좌욕 등을 시행합니다. 초기 치료는 치핵을 예방하며 조기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대중요법이나 약물치료로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반복될 때 시행합니다. 수술 부위의 국소 마취를 통해서 늘어난 치핵 조직을 제거하는데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합니다. 상처에 무리가 가지 않고 배변 활동이 잘 될 수 있도록 섬유식 섭취를 충분히 하고 온수 좌욕으로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치핵의 발생과정
치질 예방
치질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배변 습관입니다.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지 말고 가능하면 화장실에서 10분 이상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독서와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좋습니다. 배변 후 물로 세정하고 따뜻한 물로 하는 좌욕도 도움이 됩니다.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 과도한 음주도 피하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합니다. 그리고 한 자리에서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은 전 인구의 약 30%, 50세 이상 성인남녀 중 절반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부끄럽다고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조기라면 약물치료로 충분히 호전되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생겼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