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이슈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사건이 발생했죠. 바로 전남 신안군 모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벌어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입니다. 초기 기사에서는 모 섬마을이라고 했지만 이제 흑산도라는 지역 명칭이 다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언론에서 취재한 마을 주민들의 인터뷰 내용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왜? 도대체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일까?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게 밝혀진 지금, 가해자가 아닌 누군가에 대한 비난일까? 바로 사건이 벌어진 곳의 마을 주민들에 대한 비난이죠.
6일 MBN이 보도한 뉴스 영상에서 취재진이 이번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그런데 한 섬마을 상인은
"뭐 서울에서는 묻지마 해서 막 사람도 죽이고 토막 살인도 나고 그러는데, 젊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
라고 답했습니다. 앞뒤 말 딱 자르고 생각해보면 더 심각한 사건도 많이 일어나는데 성폭행이 뭔 대수라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하는 생각일까요? 윤리, 도덕이라는 상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
또 다른 마을 주민은
"술이 시켜서 그랬는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까지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라며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네 명확하게 죄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무죄라고 생각해야죠. 하지만 이번 사건은 누가 보더라도 피의자가 매우 분명합니다. 그런데 성폭행을 어떻게 두둔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또 다른 예도 있습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 한 주민은
"창피하죠, 관광지라서 이미지도 있고 다 가정 있고 자식들도 있는 남자들이잖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교사의 피해 사실보다는 마을의 이미지를 더 우선시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여성피해자가 먼저 꼬리를 쳤다는 인터뷰도 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