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
- 2004년 프로야구 병역비리
- 2008년 프로야구 도박 사건
- 2012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 2016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까지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왜 이렇게까지 썩었을까? 물론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타 스포츠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프로야구는 이런 저런 사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
현재 삼성 라이온즈 투수인 안지만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돈을 지원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프로야구 성적을 보면 삼성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 선수들의 여러가지 문제가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현재 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에 대해서 본인은 지인이 음식점을 차린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에서는 안지만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줄 알면서 돈을 지원해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서는 안지만의 휴대전화를 확보, 관련 인물들과 통화 내역 조사 등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안지만은 해외 원정도박과 관련해 삼성 라이온즈 팀의 윤성환과 함께 지난달 초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죠. 그 당시 해외원정도박 파문에 연루가 되어 반면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던 투수 안지만.
자신을 감싸주었던 삼성은 이제 더욱 난관에 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오른쪽 어깨 염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가 되었는데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해 말 포스트시즌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원정도박 파문 사건 중 한 명이었던 안지만 선수는 경찰수사 중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고 사법적 판단이 뒤로 미뤄지면서 4월 3일 윤성환 선수와 함께 팬들에게 사과하고 선수단에 복귀했습니다. 그 상황을 보면 저는 좀 당혹스러웠는데요, 물론 경찰 조사를 받았을 뿐 어떤 사법적인 처벌의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찰의 확실한 내사종결 혹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안지만과 윤성환 선수가 결백 선언과 어느 정도 입장 표명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안지만, 윤성환 두 선수는 카메라를 향해서 머리를 숙이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야구에 전념하겠다"라는 짤막한 인사만이 있었을 뿐이 었습니다. 일각에서는 "30초 사과"라며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습니다. 두 선수도 그랬지만 이를 감싸준 삼성 라이온즈 구단의 대처도 매우 답답했습니다. 야구팬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수준의 해명이나 결백 선언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애매모호한 "30초 사과"와 함께 마운드에 복귀한 안지만과 윤성환. 그런데 20일에는 안지만 선수가 도박사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음으로서 스캔들의 정점을 찍는 것 같습니다.
자, 해외도박스캔들이 일어난 것이 불과 얼마전입니다.
다시 한 번 구단의 선수관리문제, 선수들의 도덕성에 대해서 문제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KBO에서는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세부 항목을 추가하고 리그의 품위와 선수들의 품격 관리에 대해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오히려 스타 선수들의 잇단 사건사고는 잦아진 모습입니다. 과연 KBO에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
물론 혐의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로 보아야 하겠지만 정말 안지만 선수 자신이 떳떳하다고 생각되면 속시원하게 해명을 하고 입장표명을 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진심어린 사과와 더불어 죗값을 치르길 바랍니다.
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 팬들의 마음은 허탈하는 것을 넘어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