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의 효능
박하의 잎과 줄기를 한꺼번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립니다. 1년에 세 번 잎을 채취하는데요, 꽃 피기 전 6월에, 꽃 핀 뒤 8월쯤에, 가을을 맞은 10월, 이렇게 세 번에 걸쳐서 줄기와 잎을 땁니다. 이것을 하루 동안 햇볕에 놔뒀더가 수증기에 증류해서 말리는 것입니다. 맑은 날 낮에 딴 것이 정유가 많습니다.
박하의 정유는 위와 창자를 자극해서 장 운동을 촉진하며 위와 창자 내의 세균에 대한 방부 작용을 합니다. 그리하여 위액의 분비가 잘 이루어지는 동시에 창자 속의 쓸데없는 내용물이 빠르게 몸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더불어 방귀도 자주 나와서 기분좋게 합니다. 따라서 위장 기능 장애가 없어지고 위를 좋게 해서 소화 불량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심장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긴다든지 심장 혈관의 경련, 심장 부위의 근육 통증에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쩌다가 생길 수 있는 심장 마비를 예방하게 되는 것입니다.
박하에는 진통 작용이 있어서 두통, 신경통, 편두통, 치통, 목 안이 붓고 아픈 통증들을 가라앉혀 줍니다. 약리 실험에서 피부의 실핏줄을 확장하고 땀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하의 우림약은 여러 병증에 효력이 있다는 것이 예로부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약용에는 너무 오래 달이지 않는다는 것도 옛부터 전해지고 있습니다. 술에 담가 우려낸 용액을 약용으로 삼곤 하는데요, 이 용액을 종기, 부스럼, 가려움증 등의 피부 질환에 바르면 시원스럽게 효과를 봅니다. 이 우림약은 기도 염증, 기관지염, 위염, 경련성 대장염, 감기, 구토, 메스꺼움, 해열에도 쓰이며, 입 안이 헐고 아플 때에 이것으로 입가심을 자주 합니다.
박하 기름을 방부약으로 치약에 넣으면 입과 목구멍, 치아를 깨끗하게 합니다. 하루에 4~9g을 달임약으로 사용합니다.
박하 특징
온몸에 잔털이 덮여 있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시원스럽고 좋은 향기를 풍깁니다. 땅속 줄기를 뻗으면서 번식되어 나가기 때문에 하나의 집단을 이룹니다.
줄기는 모가 져 있으며 곧게 서서 가지를 치면서 60cm 안팎의 높이로 자랍니다.
잎은 길쭉한 타원꼴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마디마다 두 장의 잎이 마주납니다. 잎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의 상반부에는 거친 톱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 개의 꽃잎을 가진 작은 꽃이 잎겨드랑이마다 둥글게 피어 납니다. 꽃의 빛깔은 연한 보랏빛입니다.
7~9월 사이에 꽃이 피며 전국 각지의 도랑가 같은 습한 땅에 무성하며 재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