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의학드라마를 좋아합니다. 보통 의학드라마는 사실 평타 이상을 치죠. 대립구도, 긴장감 등 드라마에서 재미를 살려줄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러브라인도 사실 여타 드라마에 비해서 적은 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최근 SBS에서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흉부외과 의학드라마에 관심이 갔습니다.
수목드라마인데요, 시청률을 1위 기록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데요, 지루하거나 뻔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외과의사들의 수술 위주로 짜여지는 구성은 보통 의학드라마에서 채택하고 있는 구성이죠.
드라마 흉부외과, 리얼리티가 생명인데
자신의 손익을 따지는 악역이 등장하고 손해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정의로운 주인공.
조금 입체적인 인물은 의학드라마에서 등장할 수 없는 것일까?
SBS 드라마 스페셜 흉부외과
또한 드라마 흉부외과에서 지적을 받는 부분은 바로 리얼리티.
수술복을 입은 채로 병원 밖을 나갔다와서 소독도 없이 수술방으로 들어오는 의료진의 모습, 그리고 문구점에서 구입한 순간접착제를 심장에 뿌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제작진은 의료적 자문을 받았다고 하지만 시청자가 봤을 때 공감을 쉽게 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사실 수술복을 입고 돌아다니다가 수술실로 그냥 들어가는 모습은 오히려 현실과 더 가까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에는 의사도 아닌 영업사원이 대리수술을 하기도 하니까요.
어찌되었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지만 고수, 엄기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등장, 의학드라마의 팬덤의 영향인지 몰라도 수목드라마 1위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지만 사실 그 동안 잘 만들어진 의학드라마가 많이 나왔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어찌되었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우고 이야기를 잘 이끌어갈지 기대되는 드라마 흉부외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