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비리유치원 뒤늦은 사과

동탄의 비리유치원으로 공개된 동탄 환희유치원은 2016년 12월 감사한 교육청에 의하면 A씨는 교비를 숙박업소와 성인용품점에서 사용하기도 했고 노래방 비용과 아파트 관리비 등으로 내는 등 약 7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심지어는 루이비통 가방을 구입하는데도 교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 웃긴 것은 2017년 7월 교육청으로부터 파면 조치를 받았지만 원장을 공석으로 둔채 총괄부장으로 A씨는 지내면서 사실상 유치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관리의 허술함이 명확하게 들어났습니다.

당연히 원장이 공석이었던 유치원에 아이를 보냈던 학부모들은 화가났고 지난 14일 환희유치원을 찾아가서 항의를 했지만 A씨는 구급차를 이용해서 현장을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17일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은 눈물을 흘리며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뒤늦은 감이 있죠.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의 눈물, 과연 자신의 죄를 얼마나 뉘우치고 있을까?

환희유치원 강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죄송하다.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하며 유치원의 정상화를 약속했다고하는데요, 파면조치를 받은 사람이 어떻게 운영을 또 할 수 있을까? 게다가 A씨는 두 아들도 같이 운영을 한 상태였죠.

환희유치원은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4층 건물이며 교사는 18명, 원아는 317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이 사과를 한 날에도 아이들은 평소와 같이 수업을 들었는데요, 당장 유치원을 옮길 수 없는 현실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동탄 환희유치원의 전 원장 A씨와 운영에 참여한 두 아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 환희유치원 강당에서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립유치원들이 매년 공개하는 회계 자료도 대부분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치원 알리미는 2012년 9월 교육부에서 유치원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만든 사이트인데요, 모든 유치원은 매년 4, 10월에 유치원 알리미에 예산과 결산 명세를 정해진 항목대로 공개를 해야 합니다.

왜?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이 과연 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죠. 그렇지만 사립유치원의 자료에는 이런 알맹이가 쏙 빠진채라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습니다. 실제로 원장이 유치원 교비로 명품백과 성인용품까지 구입했던 동탄 환희유치원이 이달 15일 공시한 지난해 결산 자료에는 인건비, 운영비, 일반교육활동비 등의 총액만 적혀있을 뿐입니다.

‘유치원 알리미’에 공시된 경기 화성시 환희유치원의 2016년도(위)와 2018년도(아래) 회계 세출 예산 명세서의 인건비 항목. 경기도교육청 감사를 받았던 2016년에는 인건비 항목에 원장의 급여까지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감사를 받지 않았던 2018년 인건비 항목에는 세부사항 없이 총액(예산액)만 적혀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았던 2016년과 그 이전에 공시한 결산 자료들은 교육부가 정한 양식에 맞춰 어디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가 상세하게 정리돼 있었습니다. 인건비 항목에서는 교사가 몇 명이고, 이들의 월급이 얼마인지, 원장이 얼마나 받는지, 건강보험은 얼마나 부담하는지 등을 모두 알 수 있었으며 파일 형식도 올해 PDF 파일로 작성된 것과 달리 엑셀 파일로 되어 있었습니다.

동탄 유치원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모임’ 카카오톡 대화방에선 학부모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번 비리유치원은 정말 까도까도 새로운 문제점이 계속 발견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아주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더불어 어린이집도 사립유치원과 마찬가지로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이 되고 있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린이집 2,000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정신 못차리고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현재 서울서부지법에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상대로 명단 공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하니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